정부의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노약자, 취약계층 등을 위해 마스크 구입을 양보하자는 운동이 일고 있습니다. 9일 페이스북, 트위터, 커뮤니티 등 SNS를 중심으로 개인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보건용 마스크 안사기 운동에 동참한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스크 안사기 운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계속되자 꼭 필요한 구매를 제외, 마스크 쟁여두기를 하지 않고 마스크가 더 필요한 취약계층 등에 구매 기회를 양보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한 지역 맘 카페 회원은 “마스크 안 사기 운동 다같이 동참하자”며 “당분간은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회원들도 “나 하나로 인해 정말 필요한 분이 못 사면 그건 정말 아니다” “고위험군에게 양보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등 동참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부천 맘카페`, `용산 맘카페` 등 다른 지역 맘 카페에도 "당분간 마스크는 사지 않겠다"며 비슷한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역시 `#마스크안사기운동`이나 `#마스크양보하기` 등의 해시태그와 동참 의사를 밝히는 글이 게재됐습니다. SNS에는 "마스크를 양보하는 당신, 당신이 영웅입니다", "마스크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의 몫이 돌아가길 바란다", "선한 영향력, 힘내세요 대한민국"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대한약사회도 어제(8일) `나는 OK, 당신 먼저`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마스크 안정수급 관련 국민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꼭 필요한 분들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먼저 공급할 수 있도록 양보 캠페인에 동참해주실 것을 제안드린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KF 보건용 마스크 사용 필요성이 다소 과하게 강조된 측면이 있다"며 "감염 우려가 크지 않은 경우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는 등 개인 위생관리가 더욱 요구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출생연도별로 공적 마스크 구매를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2개씩 나눠 각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하도록 하는 제한 조치입니다.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1·6년 출생자는 월요일에, 2·7년 출생자는 화요일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