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로 마스크 공급이 여전히 불안정하며 시민들의 불안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마스크 찾기에 지친 소비자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 쓴다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에서 마스크용 부직포와 MB 필터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스크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네이버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자체 제작에 나선 소비자 리뷰가 2300개가 넘어섰습니다. 방한용 면 마스크에 손수건을 덧대 바느질한 뒤 필터 교체형으로 만들었다는 체험담이 많습니다. 부직포 시트 혹은 빨아 쓰는 종이 행주를 이용해 일회용으로 제작해 쓴 소비자 경험담도 볼 수 있습니다. 마스크 대란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가 대응 방식을 다각화해 견디고 있는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만들기 가이드 도안 공유
재봉 관련 유튜브 채널에선 마스크 만들기 가이드와 도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재봉틀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 쉬운 도안이 인기인데 한 유튜버 ‘꼬밀자매’의 경우 적합 재료 구하기 등을 안내하고 주방에서 사용하는 다시백과 마스크용 부직포, 다리미를 이용한 마스크 만드는 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다회용 마스크
마스크 부족을 해결할 아이디어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1만~2만원가량으로 필터를 교체해 쓰는 면 재질의 다회용 마스크는 일회용 마스크보다는 수급이 원활한 편입니다. 실리콘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마스크 가드’도 인기다. 1만원 이상으로 가드는 반영구적이라 마스크 가격이 올라도 안심할 수 있으나 두 가지 모두 필터는 따로 사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드 사용자들은 필터용 재료를 확보하고 잘라 쓰는 방식으로 버티기도 합니다.
자체 제작 마스크 효과
자체 제작한 마스크가 보건 마스크만큼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자칫 오염된 환경에서 제작한 마스크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실험 결과 면 마스크에 KF 필터를 넣으면 보건용 마스크만큼의 비말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에선 필터를 낀 수제마스크와 덴탈 마스크 3종을 비교해 분진포집효율 시험을 한 결과 수제 필터 면 마스크는 평균 80~95% 차단 효과가 있었고 덴탈 마스크는 66~70%의 성능을 보였습니다. KF필터를 넣은 수제 면마스크가 KF80 보건용 마스크(평균 입자크기 0.6㎛, 80% 이상 차단)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것입니다.
마스크 만들때 주의사항
다만 주의사항도 있는데 면 마스크에 넣는 필터는 마스크와 같은 크기로 잘라야 하고, 필터를 교체할 때 반드시 손을 씻고 되도록 위생용 장갑을 껴야 합니다. 면 마스크는 사용 뒤 필터를 뺀 뒤 세탁해 완전히 말려서 사용해야 차단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부직포를 재단해 일회용 마스크를 만드는 경우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제작해야 하는 것은 물론, 사용하는 가위와 바늘, 다리미 등도 소독한 뒤 사용해야 합니. 접착제를 쓰는 것은 호흡기에 무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유의할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