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연일 마스크 대란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정부에서는 마스크 5부제를 도입하고 실시에 들어가기도 했는데 마스크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6일 0시부터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했습니다. MB필터의 일일 생산·수출·판매량 신고를 의무화하고, 해외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습니다.
MB필터는 보건용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여과 기능을 담당하는 필수 원자재로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중국이 마스크 원자재 수출을 금지하면서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던 중소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생산 중단 위기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MB필터란?
열가소성 섬유의 용융 방사 원리를 응용하여 제조된 부직포입니다. MB공정은 방사 노즐 출구에 고온ㆍ고열의 공기를 분사하여 노즐로부터 나온 섬유를 융착시켜 진행됩니다. MB필터는 보건용 마스크 내피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로 필터 입자차단 성능에 따라 KF80, KF94, KF99 등으로 표기합니다.
- KF(Korea Filter) 마스크 성능 및 기준
- KF80 : 미세입자(평균 입자크기 0.6㎛)를 80%이상 차단
- KF94 : 미세입자(평균 입자크기 0.4㎛)를 94%이상 차단
- KF99 : 미세입자(평균 입자크기 0.4㎛)를 99%이상 차단
- 코로나 바이러스 입자크기 : 0.08~0.01㎛ (출처 : 질병관리본부)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기존에는 마스크용 MB필터를 생산하지 않았지만, 최근의 마스크 부족사태를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연구용 설비까지 마스크용으로 전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시장에 의료용 필터를 공급해 온 것이 아니고 수요가 한정돼 있으며, 시장에 재고가 확보돼 있는 만큼 이번 조치에도 의료용 필터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일단 약 200만장의 마스크 제조가 가능한 분량의 MB필터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 회사 연구원들을 연구용 설비에 투입해 24시간 교대로 풀 가동에 들어갔으며 구체적인 공급 일정 등은 정부와 논의 중입니다.
의료용 필터의 경우 마스크에 쓰이는 MB필터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마스크용 MB필터 생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