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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증후군

by 포스터달려 2020. 2. 6.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 봄이 다가오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가질 수 있습니다. 유아가 아닌 어린이로서 또 다른 세계로 한발을 내딛는 아이 때문에 부모님들의 마음도 쉽게 진정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새로운 환경에서 친구들은 잘 사귈지, 혹은 또래보다 학업 수행능력이 뒤쳐지진 않을까 걱정돼서 입니다. 오늘은 입학을 앞둔 어린이들이 보일 수 있는 새학기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3∼5월이면 새학기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아지는 게 현실입니다. 새학기 증후군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상증상을 초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누구나 낯선 환경에 노출되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지만 초기에 잘 풀지 못하고 오래 끌면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새학기 증후군은 저학년일수록 더 많이 나타나는데 주로 학교에 가기 싫다는 의사를 표현합니다. 갑자기 엄마와 떨어져 단체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리불안증’이 원인이며 대개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라고 말하며 등교를 거부합니다. 하지만 조급하게 고치려 하거나 꾀병을 부린다고 혼을 내선 안 되며 대신 충분히 대화를 나누며 아이의 입장에 공감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아이가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복통이나 어지럼증, 두통을 호소한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명확한 원인이 없는 복통을 ‘소아 기능성 복통’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새학기 증후군의 일종으로 새학기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입학할 학교에 아이를 데려가 앞으로 공부할 교실과 친구들과 뛰어놀 운동장을 함께 둘러보며 친근감과 기대감이 들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율과 규칙을 알려줄 때도 겁을 주기보다는 친절하게 설명하고 격려해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줘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불안감과 긴장감이 심해지면 ‘틱’ 증상이 시작되거나 악화되는데 아이가 헛기침을 하거나 코를 킁킁대고 눈을 깜빡대거나 머리를 흔드는 등 신체 일부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이상한 소리를 내면 틱 증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틱 장애가 있는 경우 새로운 환경이나 긴장감, 불안감, 스트레스가 증가될 때 눈을 깜박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거나 악화되기 쉬운 까닭이다.방치하면 우울증, 등교 거부, 학습부진, 사회성 발달 지연 등의 문제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관찰 및 주의가 필요합니다.

 

 

새 학기 증후군을 조기에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대화입니다. 새 학기를 맞는 부모의 긴장감과 불안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기보다는 야외 나들이를 같이 즐기고, 같은 반 친구를 불러 집에서 함께 놀거나 아이와 함께 학교 운동장을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계속 불안해 하거나 등교를 거부하고, 기능성 복통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하면 학교생활이나 성격 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담임교사와 상담하고, 필요할 경우 병원을 찾아 적절한 심리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