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겨울치고 겨울답지 않게 추운 날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음주에 한파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달 3일과 입춘인 4일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기온이 서서히 떨어져 6∼7일 중부지방 최저기온은 -10도 안팎, 남부지방 최저기온은 -5도 내외로 내려간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감기에 특히나 예민한 때 겨울철 체감온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근하다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진 수은주.여기에 찬바람이 불어오면 몸은 절로 움츠러듭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를 더 크게 끌어내리기 때문입니다. 겨울 추위는 바람에 달렸습니다. 겨울에 기온이 5°C 이하로 내려가면 ‘춥다는 느낌’, 즉, 한기(寒氣)를 느끼게 되며, 이러한 느낌은 기온이 떨어질수록 더 심해집니다. 따라서 일기예보에서 기온이 5°C 이하로 내려가면 대부분 옷을 두툼하게 입을 것과 난방을 권장합니다.
만약 기온이 영하 10도일 때 바람이 초속 2m로 약하게 불면 체감온도는 그대로 영하 10도에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기온이 영하 5도이고 바람이 초속 6m로 강하게 분다면 체감온도는 영하 15도까지 뚝 떨어집니다. 바람이 대략 초속 1m 증가할 때마다 체감온도는 2도가량 낮아집니다. 즉 겨울철 체감 추위는 기온보다는 바람이 얼마나 부느냐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체감 온도를 높이는 대표적인 것은 바로 내복인데요. 내복은 체온 손실을 막고 체감온도를 약 3도 정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체온이 손실되기 쉬워 추위에 약한 부위인 머리, 목, 손, 발 등의 보온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열 손실이 큰 목과 사타구니의 보온이 필수적이며, 말초부위인 손과 발의 보온을 위해 기능성 장갑과 양말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은 방수와 투습 등의 기능을 갖춘 제품이 체감온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높은 실내온도에 있다가 외부의 찬 공기를 갑자기 만나는 것도 체감온도를 낮추는 요인이 됩니다. 몇 년전 대만에서 44년 만에 영상 4도의 ‘한파’로 80명 이상이 저체온증, 심장병 등으로 사망했다는 뉴스는 인체가 어떤 온도에 적응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온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운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결국 외부생활시 체감온도를 낮추는 결과로 이어지므로,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도, 습도는 40~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체온 상승과 신진대사 및 면역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되는 적정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음식물을 꼭꼭 씹을 때 발생하는 저작 운동은 체온을 상승시키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으면 머리와 얼굴에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원리를 활용해 외출 시 너무 추울 때는 껌을 씹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외출 후 즐기는 반신욕은 효과적으로 신체 온도를 높여주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