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오면서 꽃가루와 미세먼지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꽃가루와 미세먼디 뿐만 아니라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살인 진드기입니다.
치사율 20%에 이르는 살인진드기가 벌써 국내 일부 지역에 포착되기 시작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살인진드기의 초기 증상과 예방 방법에 대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난달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앞서 지난달 23일 강원도 원주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흔히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병으로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으며, 치명률이 약 20%(2013~2019년 평균)에 이릅니다.
SFTS 바이러스는 주로 야외활동(등산, 나물채취 등)에서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불려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일부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어 환자와 접촉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인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대부분 1~2주 잠복기를 거친 후 38도 이상 고열과 설사, 구토, 식욕부진 등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까지 1,089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충북에서도 2016년 11명, 2017년 12명, 2018년 12명, 2019년 3명 발생했으며 사망률이 20%에 이르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돼 야외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인 만큼, 야외 활동 때 긴 옷 입기와 외출 후 목욕하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합니다. 특히,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4월에서 10월 사이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외출 후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돗자리를 사용한 뒤에는 세척해 햇볕에 말려야 합니다.